현정은, 금강산관광 16주년 행사차 18일 방북

윤완준기자

입력 2014-11-17 03:00 수정 2014-11-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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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참석… 관광 재개 촉각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금강산관광 16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18일 금강산을 방문한다.

통일부는 16일 “현 회장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 22명의 방북을 허용했다. 기념행사 이외에 현 회장 등 현대 관계자와 북한 측 관계자의 별도 면담 계획은 없다”며 “순수한 기념행사와 관련한 방북은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에도 매년 승인해 왔다”고 말했다.

현 회장의 방북은 현대 측의 금강산관광 재개 노력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아 왔다. 현 회장이 금강산관광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2009년 11주년 행사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8월 현 회장이 고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위해 방북했을 때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통해 현 회장에게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는 구두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09년 8월에는 현 회장이 방북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을 면담했다. 최근 정부는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우회로를 택하고 있다. 최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허용이 대표적인 경우. 박근혜 대통령 면담 직후 방북을 허용하는 모양새를 취해 박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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