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전통시장]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가득한 전통시장 대탐험!

권기범기자

입력 2014-09-02 03:00 수정 2014-09-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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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상인공단이 뽑은 가고싶은 전통시장 50곳

《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이 되면 누구나 한 번쯤은 머릿속에 떠올려보는 쇼핑 장소가 바로 전통시장이다. 연휴를 이용해 친가나 외가가 있는 곳 근처에 있는 시장에 들러 본다면 ‘진짜 명절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추석을 앞두고 전국의 전통시장 중 50곳을 ‘가고 싶은 전통시장’으로 선정해 소개했다. 동아일보에서 이번에 선정된 시장 50곳을 지역별로 묶어 소개한다. 》
세련된 수도권, 지역 별미 가득한 강원

서울에서는 110년 전통을 자랑하는 광장시장(종로구 창경궁로 81)과 돈암제일시장(성북구 동소문로18길 18)이 선정됐다. 특히 광장시장은 마약김밥, 떡볶이 등으로 잘 알려졌다. 돈암제일시장은 근처에 종묘 창경궁 등 다양한 문화재로 유명하다.

인천 지역에서는 4곳이 선정됐다. 5일장이 남아 있는 강화풍물시장(강화군 강화읍 중앙로 17-9)에서는 강화 갯벌장어와 밴댕이회무침 등이 유명하다. 신기시장(남구 미추홀대로 547)에는 대를 이어 운영하는 점포가 여럿 있다.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공간센터도 이곳에 있다. 용현시장(남구 용삼길 57-1)에는 홍두깨손칼국수 등 먹거리가 많다. 정서진중앙시장(서구 가정로380번길 21-11)에서는 고려왕족발, 소문난 도넛 등이 유명하다.

경기 지역에 자리잡은 시장은 5곳이다. 지하철 7호선과 연결된 광명시장(광명시 광명로 918번길 12-1)은 빈대떡과 칼국수 등이 유명한 곳이다. 구리전통시장(구리시 검배로6번길 31)에는 ‘경기지역 명품 점포’인 ‘탕스냉면’과 ‘대왕핫도그’가 있다. 역곡북부시장(부천시 원미구 부일로749번길 21)은 부천시가 토요일마다 여는 ‘뻔뻔 부천 시티투어’ 코스로 선정된 곳이다. 수원영동시장(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255번길 6)은 한복에 특화된 전통시장이다. 양평지역 최대의 전통시장인 양평물맑은시장(양평군 양평읍 양평장터길 15)은 청평댐을 지나는 드라이브 코스 위에 있어 가볍게 방문해 보기에 좋다.

강원지역에서는 관광과 식품에 특화된 시장 3곳이 선정됐다. 양양전통시장(양양군 양양읍 남문5길 9)은 송이버섯 등이 유명한 곳이다. 정선아리랑시장(정선군 정선읍 봉양7길 39)은 ‘정선 5일장 관광열차’ ‘정선시장 버스 여행’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보고, 메밀전병 수수노치 올챙이국수 등 향토음식도 맛볼 수 있다. ‘동대문 밖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불리기도 했던 횡성시장(횡성군 횡성읍 삼일로 4-2)에서는 횡성한우와 안흥찐빵을 맛볼 수 있다.

역사와 전통 맛볼 수 있는 대전·충청

대전 법동송촌시장(대덕구 계족로 608번길 25)은 도심 한가운데 있는 산책로 인근에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세종전통시장(조치원읍 조치원8길 42)에서는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은 ‘왕천파닭’과 ‘광진짜장’을 맛볼 수 있다.

충북지역에서는 5곳이 선정됐다. 영동전통시장(영동군 영동읍 영산로1길 13-1)에는 포도 감 등 제철 과일이 많다. 제천역전한마음약초시장(제천시 내토로28길 3-1)에서는 약초를 이용한 순대, 수육, 삼계탕을 맛볼 수 있다. 진천전통시장(진천군 진천읍 남산10길 27)은 붕어찜 막창순대 등으로 유명하다.

청천괴산전통시장(괴산군 청천면 청천3길 9-3) 인근에는 ‘사담 팜스테이 마을’ ‘조령산 체험마을’등 자녀와 함께 갈 만한 곳이 많다. 충주 지역에 자리 잡은 자유·무학시장(충주시 충인6길 16, 충주시 무학1길 15)에서는 명물 ‘사과국수’를 판다.

충남 지역에서는 이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공주산성시장(공주시 용당길 22)과 강경젓갈시장(논산시 강경읍 계백로105번길 8-4) 등이 선정됐다. 산성시장에서는 알밤막걸리를, 젓갈시장에서는 인공토굴 시설에서 나온 다양한 젓갈을 맛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국수 전문점 ‘풍년집’으로 유명한 보령중앙시장(보령시 중앙시장3길 29), ‘서해안에서 잡힌 해산물이 모두 모인다’는 서산동부시장(서산시 시장3길 5-6)도 선정됐다.

‘도깨비’ 대구, 가장 많은 곳 선정된 경북

경북에서는 지역별로는 가장 많은 6곳이 선정됐다. 3개 전통시장이 모여 만든 계림연합시장(경주시 금성로 295)은 활어회부터 황남빵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판다. 구미중앙시장(구미시 구미중앙로9길 11)에는 족발골목 국수골목 등 특화 거리가 있다. 김천황금시장(김천시 황금시장5길 21)에는 김천의 명물인 방짜유기 전시·판매소가 있다.

‘하회탈의 고장’인 안동의 안동구시장(안동시 퇴계로 66)은 찜닭 간고등어 등 안동의 유명 먹거리가 많다. 대게 멸치 등을 파는 영덕영해시장(영덕군 영해면 예주시장6길 15)은 ‘영덕 블루로드’를 걷는 워킹족들이 들러보기에 좋다. 하양공설시장(경산시 하양읍 대학로 1543)은 엘리베이터와 쇼핑카트가 마련된 ‘대형마트형’ 전통시장이다.

이 밖에 대구 지역에서는 국밥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많은 ‘수구레국밥집’으로 유명한 현풍백년도깨비시장(달성군 현풍면 현풍로6길 5)이 선정됐다.


“살아 있네” 부산, 수산물 가득한 울산·경남


다양한 시장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부산 지역에서는 4곳이 선정됐다. 서동향토골목시장(금정구 서동로 141번길)은 최근 인근 지역인 서동 일대가 유니세프 마을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2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래시장(동래구 동래시장길 14)은 이미 유명한 동래파전, 선짓국, 손칼국수 등을 판다. 귀금속 상가들이 몰려 있는 골드테마거리(부산진구 범일로 134)에는 부산의 명물인 돼지국밥이 있다. 원래 6·25전쟁 이후 외국 구호물품과 물자를 사고팔던 곳인 부평깡통시장(중구 부평1길 39)은 야시장과 부산어묵으로 유명하다.

경남지역에서는 주로 수산물과 관련한 시장들이 선정됐다. 남해전통시장(남해군 남해읍 화전로 110)에서는 멸치쌈밥과 생멸치찌개 물메기찜 같은 별미를 선보인다. 수산물 특화시장인 삼천포용궁수산시장(사천시 어시장길 64)에서는 전어구이 오징어순대 오징어찜 등이 유명하다. 진해중앙시장(창원시 진해구 벚꽃로60번길 25) 지하에도 수산물 전문시장이 있다. 피조개와 벚꽃빵도 유명하다. 이번 달부터 야시장을 운영하는 창원 상남시장(창원시 성산구 마디미로 28)에는 40년 전통의 대표 맛집인 상남원조촌국수가 있다.

이 밖에 주민들과 남다른 유대감으로 잘 알려진 울산의 번개야음시장(남구 수암로 234)에서는 별미인 고래고기와 밀면 등을 맛볼 수 있다.


볼거리 가득한 호남, 관광1번지 제주


전북 지역에서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한 전통시장 4곳이 선정됐다. 특히 고산시장(완주군 고산면 남봉로 134)은 최근 청년 상인들을 중심으로 요구르트 전문점, 떡갈비 버거 등 새로운 특산물을 연일 내놓는 ‘젊은 시장’이다.

‘춘향골시장’으로 시작한 남원공설시장(남원시 의총로 51)에는 지역 별미인 추어탕과 순댓국밥이 있다. 무주반딧불시장(무주군 무주읍 장터로 2)에서는 어탕과 어죽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인근에는 머루와인동굴, 덕유산국립공원도 있다. 부안상설시장(부안군 부안읍 부풍로 47)은 간장게장과 낙지 조개 붕장어 등 서해에서만 맛볼수 있는 해산물을 선보인다.

볼거리로 치면 전남 지역도 빼놓을 수 없다. 강진읍시장(강진군 강진읍 시장길 17-14) 인근에는 시인 김영랑의 생가가 자리잡고 있다. ‘전국 최초의 퓨전 시장’을 표방하는 나주목사고을시장(나주시 청동길 14)은 5일장과 상설시장, 마트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여수수산물특화시장(여수시 남산로 60-31)은 현대화된 시설을 기반으로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수산물 아울렛’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국내 관광지인 제주 지역에서도 2곳이 선정됐다. 서문공설시장(제주시 서문시장길 22)은 제주흑돼지 한우 제주전통순대 등 먹거리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민속5일시장(제주시 오일장서길 26)에서는 감귤뿐만 아니라 오메기떡 고등어회를 맛볼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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