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회장 “대우, 경영실패 아닌 정부의 기획해체였다”
주성원기자
입력 2014-08-19 03:00 수정 2014-08-19 03:00
김우중 전회장 대담집 26일 출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78·사진)이 대우그룹 해체에 대해 “경영 실패가 아닌 정부의 기획 해체”라고 주장했다.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김 전 회장과 20여 차례에 걸쳐 나눈 이야기를 담은 책 ‘김우중과의 대화’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고 18일 밝혔다. 신 교수는 이 책을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간기념회를 가진 후 일반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책에서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의 유동성 악화와 워크아웃에 대해 “대우의 유동성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계기는 당시 금융감독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유동성 규제조치였다”며 “대우 유동성 위기에 대한 정부 측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국민경제의 더 큰 손실을 막는다’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대우자동차를 거의 공짜로 넘긴 판단은 크게 잘못됐다”며 “이 때문에 한국 경제는 천문학적인 손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이 책을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부터 ‘대북특사’로 활동하며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를 만들어낸 데 이어 노 전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정상회담을 성사 직전까지 진행시켰다는 일화도 공개한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78·사진)이 대우그룹 해체에 대해 “경영 실패가 아닌 정부의 기획 해체”라고 주장했다.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김 전 회장과 20여 차례에 걸쳐 나눈 이야기를 담은 책 ‘김우중과의 대화’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고 18일 밝혔다. 신 교수는 이 책을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간기념회를 가진 후 일반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책에서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의 유동성 악화와 워크아웃에 대해 “대우의 유동성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계기는 당시 금융감독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유동성 규제조치였다”며 “대우 유동성 위기에 대한 정부 측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국민경제의 더 큰 손실을 막는다’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대우자동차를 거의 공짜로 넘긴 판단은 크게 잘못됐다”며 “이 때문에 한국 경제는 천문학적인 손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이 책을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부터 ‘대북특사’로 활동하며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를 만들어낸 데 이어 노 전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정상회담을 성사 직전까지 진행시켰다는 일화도 공개한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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