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람, BMW i8에 레이저 조명 장착 “ 더 멀리 도로를 비춰”

동아경제

입력 2014-08-11 13:47 수정 2014-08-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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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램프 및 LED 기업인 오스람(OSRAM)은 세계 최초로 레이저 조명을 장착한 자동차인 BMW i8 모델에 자사의 레이저 라이트 기술이 채택됐다고 11일 밝혔다.

레이저 라이트(Laser Light)는 자동차 조명 부문의 차세대 기술로 평가 받고 있으며, 기능적 강점과 더불어 새로운 디자인 가능성을 열었다.

오스람의 한스 요아힘 슈바베(Hans-Joachim Schwabe) 특수조명 사업 부문 CEO는 “오스람은 통합 시스템 공급업체로서, 레이저 기술과 자동차 조명 부문을 결합하는 전문성 및 자동차 조명 기술에 있어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뮌헨 기반 자동차 제조업체 BMW는 올해 하반기에 레이저 라이트를 적용한 BMW i8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람은 시스템 공급업체로서 지닌 강점과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다년간 쌓아온 전문 기술을 결합해 레이저 라이트를 개발했다. 오스람 특수조명 사업 부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레이저 모듈을 설계하고, 계열사인 오스람 옵토 세미컨덕터(Osram Opto Semiconductors)가 레이저 다이오드를 제작한다.

레이저 라이트는 자동차 조명의 차세대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오스람이 공동 개발한 레이저 모듈은 BMW i8에 장착돼 기존에 알려진 솔루션보다 훨씬 더 멀리 도로를 비춘다. 비록 레이저 모듈의 하이빔이 할로겐과 제논 램프처럼 일반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전망되지만, BMW는 BMW i8을 통해 레이저 라이트 상용화를 위한 결정적인 첫 걸음을 떼었다.

LED 광원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주는 헤드라이트 디자인을 통해 이미 자동차 디자인을 시각적으로 차별화하는 새로운 방안으로 채택되고 있다. 레이저 기술은 이러한 트렌드를 더 가속화시키고 있다.

레이저는 오늘날 공급되는 어떤 광원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휘도를 제공함으로써 이전보다 훨씬 작은 헤드라이트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레이저 모듈의 하이빔은 조명의 도달 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려주기 때문에 야간 운전 시 운전자들에게 더욱 향상된 시야를 확보하게 해준다.

이 같은 기능성과 디자인의 결합으로 레이저는 LED보다 훨씬 더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업계의 평가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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