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전 공기업노조 달래기용 외유?

동아일보

입력 2014-02-05 03:00 수정 2014-02-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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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13년 11월 佛-스웨덴 출장
노조간부가 절반… 보고서도 거의 같아


국토교통부가 혁신도시 이전을 앞둔 공기업의 노조 간부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외유성 해외출장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출장비용은 해당 공기업들이 부담했다.

4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8곳의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10개 공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프랑스와 스웨덴 출장을 실시했다.

출장 명분은 해외 기업의 지방도시 이전 모범 사례를 탐방하는 것이었으며 국토부는 2008년부터 공기업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 같은 출장을 실시해왔다. 공기업 측 참가자 17명 중 절반 이상이 노조 간부들이었다. 1인당 450만 원에 이르는 출장비용은 해당 공기업들이 지불했다. 이 때문에 지방 이전에 따른 노조 달래기용 출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출장 내용을 종합한 지난해 국토부의 보고서는 2010년 보고서와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에 참가한 한 공기업의 관계자는 “지방 이전 실무 책임자와 노조 간부 등 두 명이 출장에 동행했다”며 “노조 간부가 출장단에 포함된 것은 외국 기업들이 지방 이전으로 인한 직원들의 근무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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