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국민 절전캠페인 펼쳐 전력 아끼고 에너지 대전 열어 절약 문화 확산

동아일보

입력 2013-10-11 03:00 수정 2013-10-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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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관리공단은 제2차 석유파동을 겪으며 설립됐다. 당시 원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국내에서도 ‘에너지 절약’이 강조되면서 1980년 공단이 만들어졌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후 33년 동안 산업과 건물, 수송 등 각 분야의 에너지 수요를 관리하며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공단의 주요 사업은 △에너지 수요관리 기반 확보 △에너지 고효율 기기 보급 △신재생에너지 보급 △기후변화 대응 등이다. 특히 최근에는 여름 및 겨울철 전력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 수요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절전부터 신재생에너지 보급까지

에너지관리공단은 ‘블랙아웃’의 공포를 겪었던 올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 및 에너지시민연대 등 5개 시민단체와 ‘여름철 국민 절전캠페인’을 출범시킨 바 있다. 당시 에너지관리공단이 제시한 에너지 절약법이 ‘100W 줄이기’다. 전력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민 한 명이 전력 100W를 줄이자는 운동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단순 절전 운동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3대 에너지 효율관리 프로그램인 에너지 효율 등급제와 고효율 인증제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낮은 가전기기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성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전기장판과 전기난로 등 가정용 전열기기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표시할 때 월간 예상 전기요금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일반 백열전구를 전력 효율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는 작업도 지원하고 있다.

주택용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에너지관리공단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등을 가정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만드는 사업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2020년까지 100만 가구를 이 같은 ‘그린홈’으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태양광 발전기 등을 설치하는 가구에 전기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16일부터 ‘녹색에너지 전시회’ 개최

에너지관리공단은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년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을 주관한다.

산업부가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올해 33회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녹색에너지 전시회다. 공단이 그동안 축적한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이 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2013년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은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녹색 에너지대전’과 신재생에너지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대전’, 지능형전력망 기술을 선보이는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차 전지 장비를 전시하는 ‘인터배터리전’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포스코에너지 등 270여 개 업체가 900개 부스를 통해 각 사의 최신 에너지절감 성과물을 내놓는다. 국내 에너지 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전시출품 업체와 해외 바이어를 현장에서 이어주는 수출 상담회도 연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제4의 에너지’로 일컬어지는 신재생에너지와 ‘제5의 에너지’로 지칭되는 에너지 절약을 한꺼번에 아우르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에너지 절약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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