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21 한국인 대표, 美 이주민 10대 부자 연속 등극

동아경제

입력 2013-09-25 07:00 수정 2013-09-25 07: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사진=포에버21 홈페이지 캡처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올해 9월 기준 현지 이주민을 상대로 자산 총액의 순위를 매겼다. 흥미롭게도 대한민국 출신 의류업체 포에버21 대표 장도원·장신숙 부부가 2년 연속 미국 이주민 억만장자 상위 10명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구글 설립자 세르게이 브린(러시아·41)는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인 엘론 머스크(남아공·43)도 처음 순위권에 진입했다.

지난 18일 포브스에 따르면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41)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 출신인 그는 보유자산이 244억 달러(약 22조4374억 원)로 전년 대비 41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 1998년 친구의 집에서 구글을 출범시킨 뒤 현재는 무인자동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헝가리 태생 조지 소르스(George Soros·81)도 2위를 지켰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인 그는 지난해보다 10억 달러 상승한 200억 달러(21조6700억 원)의 자산을 갖고 있다. 조지 소로스는 헤지펀드계의 전설으로 유명하다.

엑세스 인더스트리스 회장 레오나드 블라바트니크(Len Blavatnik·57)는 올해 처음 순위(3위)에 진입했다. 그는 178억 달러(19조2863억 원)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오데나 출신으로 2011년 워너뮤직을 인수했다.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그는 호주 출신의 글로벌 미디어 거물이다. 지난 1988년 아스트라 위성을 매입하고 1989년 스카이 텔레비전을 만들어 TV사업에 본격 뛰어들어 억만장자가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중국계 순 시옹(Patrick Soon-Shiong·62)은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유방암 치료제 아브락산을 개발한 인물이다. 그는 현재 아브락시스 바이오사이언스 회장으로 자산 규모는 90억 달러(9조7515억 원·5위)다.

이베이 설립자 피에르 오미디야르(Pierre Omidyar·47)는 85억 달러(9조2098억 원·6위)으로 전년 대비 두 단계 하락했다. 그는 1995년 이베이를 출범시킨 뒤 1998년 이베이 주식상장으로 억만장자가 됐다.

올해 순자산 67억 달러(7조2595억 원·7위)를 기록한 엘론 머스크(Elon Musk) 역시 순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1999년 페이팔의 전신인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엑스닷컴(X.com)을 설립했고 현재 미국 최대 전기차 제작업체 테슬라모터스 대표이사다.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8위는 토머스 피터피(Thomas Peterffy·70)는 헝가리에서 태어나 21살이 되던 해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최고경영자로 자산은 64억 달러(6조9344억 원) 규모다.

대한민국 출신 장도원(59)·장진숙(50) 부부는 2년 연속 미국 이주민 억만장자 상위 10명에 오르며 선전했다. 장씨 부부는 지난해 6위에서 3단계가 떨어졌지만 자산 규모면에선 5억 달러 늘었다. 이들의 순자산은 50억 달러(5조5175억 원)에 달한다. 장 부부는 미국에서 3년간 번 돈으로 1984년 LA한인타운에 포에버21의 전신인 ‘패션 21’를 열었다. 현재 포에버 21은 미 전역에 약 480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고 연매출 37억 달러(4조9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세계적 패션업체로 우뚝 섰다.

10위는 대만계 미국인 데이비드 선(David Sun·61)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87년 세계최대 메모리 제조업체 킹스턴 테크놀로지를 출범시켰다. 순자산은 무려 40억 달러(4조3340억 원)에 이른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는 자산 720억 달러(78조 원)로 20년 연속 미국의 100대 부자 1위 자리를 지켰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20위로 최연소 억만장자로 등극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