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포스코, 역량+취미 연계한 사회공헌활동 등 포스코봉사단 전국 규모로 성장

동아일보

입력 2013-07-22 03:00 수정 2013-07-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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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포스코는 지역별로 흩어진 각 지사의 자발적 봉사활동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벌이기 위해 독특한 조직을 만들었다.

‘포스코봉사단’이었다. 전국 규모 활동을 벌이는 사회공헌활동이 지역에 더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서였다.

10년이 지났다. 포스코봉사단은 그동안 양과 질 모두에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포스코봉사단은 연인원 91만2600명이 참가한 대규모 활동으로 성장했다. 이들이 벌인 총 봉사시간은 398만9874시간, 약 450년에 이르는 기간이다.

봉사활동을 체계화하기 위해 포스코는 ‘봉사지원팀’이라는 사회공헌활동 전담 지원부서도 만들었다. 이 부서는 외부 전문가 채용, 자원봉사 중개센터 개설, 자원봉사 사이버교육 등을 통한 내부 교육프로그램 등을 이끌었다.

전사 차원의 지원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하면서 본격화됐다. 포스코 임직원은 물론 가족들까지 지역 복지시설과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일을 정기화하는 계기가 됐다. 나눔의 토요일 봉사인원은 2004년 3000명 수준으로 시작했지만 10년 만인 지난해에는 9200명에 이르렀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들도 동참했다. 2009년에는 그룹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봉사단을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으로 통합했고 2010년에는 세계 곳곳의 사업장에서 일주일 동안 참여하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Global Volunteer Week)’도 시작했다. 올해 5월의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에는 22개국에서 5만3000여 명이 참여해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벌였다.

최근에는 직원 개인의 역량과 취미를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참여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사회에 더 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9년 사내 스킨스쿠버 동호인을 중심으로 시작한 ‘클린오션 봉사단’이다. 이는 포항 영일만과 광양만 인근에서 수중 쓰레기, 불가사리 등을 수거하는 봉사활동인데 스킨스쿠버 교육까지 겸한다.

스쿠버 다이빙에 관심이 있으면 이 과정에 참가해 스쿠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약 100명 규모로 시작한 클린오션 봉사단은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개설 3년 만에 회원 수가 약 600명 수준으로 늘었다.

다문화가정 지원도 주요 활동으로 꼽힌다. 결혼 이주여성들이 다양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한국 시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이다.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주여성들을 모국어 전문 강사로 재교육하는 게 핵심이다.

포스코는 이런 성공 사례를 대사관, 현지 국가 언론에 소개해 한국의 국가이미지도 높이는 성과를 얻고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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