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의 의미와 활용 및 대비 전략

동아닷컴

입력 2013-05-23 09:53 수정 2013-05-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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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수능이 170여일 앞으로 다가왔고, 수능의 가늠자인 6월 모의평가가 보름 남짓 남은 시점에 6월 모평의 의미와 대비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은 수시와 정시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올해 수능의 가장 큰 이슈인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의 A형, B형 선택 결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시행 모의평가의 목적을 ‘가. 수험생의 능력 수준 파악 및 본수능의 적정 난이도 유지, 나. 모의평가 문항 유형 및 수준을 통한 수험 대비 방법 제시’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출제 원칙에서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70% 연계하여 출제하겠다’고 명시했다.

평가원이 밝힌 목적을 수험생의 입장에서 재해석 해보면, 수험생은 6월 모평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난이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리고 기존 유형 및 신유형의 문항을 분석하여 꾸준히 공부하면 본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평가원의 6월 모의고사 취지에 맞춰 수험생이 주목해야 할 점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해 보자.

김재원 원장
첫째,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과 방법을 설정하고 결정해야 한다. 수시와 정시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둘 것인가? A형과 B형 중 어떤 유형을 선택할 것인가? 탐구 과목은 완전히 결정했는가? 적정 대학과 학과는 어디인가? 등등을 막연한 희망과 예상이 아닌 현실에 근거를 두고 결정해야 한다. 미리 선택하고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시에 대한 주요 골격을 거의 최종적으로 결정해야할 근거로서의 6월 모평은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둘째, 본수능의 난이도는 6월, 9월 모의평가를 통해서 결정되는데, 요즘의 추세로 보아 점점 쉬워지는 경향이 있다. 금년에도 평가원에서는 수능 출제 원칙을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함’과 ‘기본 개념과 원리에 충실하고 추리, 분석, 종합, 평가 등 사고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함.’이라고 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난이도의 문제가 일부 출제 되고 있고, 이런 한 두 문제들로 수능 등급이 갈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추세로 보아 고득점을 목표로 한다면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대비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셋째, 6월 모평에서는 신유형의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기존 문형의 변화도 선보이는 경향이 있다.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과목별로 문제 유형을 익혀두고, 변형 및 신유형 문제의 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과정에서 배우지 않은 새로운 개념과 원리의 문제 출제는 배제하고 있으므로, 어떤 원리와 개념의 적용을 묻는 문제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평가원의 수능 실시 취지와는 별개로 금년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의 A, B형 선택이라 할 것이다. 지원 대학이 결정되었다면 그 대학의 모집 요강에 맞춰 A형과 B형을 결정하면 되겠지만, 아직 대학 및 학과를 결정하지 못한 중하위권 성적대의 학생이라면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이 무엇인지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중상위권 대학들에서 인문계는 BAB형을 자연계에서는 ABB형을 요구하고 있지만 6월 모평 이후 응시자 전체의 성적 결과를 신중하게 분석하여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의 A,B형 선택을 결정지어야 할 것이다.

선택 결정시 유의할 점은 자신이 6월 모평에서 응시한 유형이 아닌 다른 선택 유형의 시험 문제도 동일한 조건하에서 풀어 보고 백분위 및 등급의 자기 위치를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대학별 가산점을 정확히 알아보아야 한다. 이 두 가지 점을 참고해 첫 번째 선택과 두 번째 선택(6월 응시와 다른 선택 유형)의 유불리를 따져보고 국어, 영어의 A,B형 선택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6월 모평까지 보름 정도의 시간이 남았는데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한 대책은 무엇일까? EBS 교재와 강의의 연계성을 70%로 유지하겠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학교나 학원에서의 강의도 이에 준한 것으로 이해한다면 현재 배우고 있는 과정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연계성 있는 EBS 교재의 내용을 꼼꼼하게 분석해 놓을 필요가 있다.

문제 풀이를 위한 교재로 활용하지 말고 교과서처럼 반복해서 정독할 것을 권한다. 모든 과목이 마찬가지겠지만, 국어, 수학, 영어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본은 많은 시간을 요구하고 반복 학습을 필요로 한다. 짧은 시간의 연마로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과목이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탐구영역은 짧은 시간에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과목이라 할 수 있다. 과학탐구 Ⅱ과목을 제외하고는 출제 범위가 전범위지만 보름 동안 충분히 정리와 숙지가 가능할 수 있다. 국수영은 매일매일 일정한 시간을 투자하여 꾸준히 연마하면서 본수능까지 점진적으로 성적 상승을 유도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6월 모평에서 탐구영역은 자신이 희망하는 만큼의 점수를 맞아야 할 것이다.

6월 모평 이후의 대책이 더 중요하다. 6월 모평은 예비 시험의 의미를 지닌다. 향후 대책과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험이지만, 대학에서 요구하는 점수는 본수능 점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능 출제경향과 난이도 파악을 위한 시험임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지만,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실수는 줄이기 위한 대비책 마련의 시험이어야 하고,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시험이어야 하며,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쉬운 수능에 대한 자신감 충전의 시험이 되어야 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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