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올해 선전한 해외채권펀드… 내년에도 이어가나

동아일보

입력 2012-12-20 03:00 수정 2012-12-3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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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추천하는 펀드


올해는 해외채권 펀드의 한 해였다. 내년은 어떨까. 여전히 해외채권 펀드가 추천대상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에 대한 추천도 적지 않아 눈길을 끈다. 해외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고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유동성 확대정책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 리스크 줄인 주식형 펀드 찾아라


SK증권은 가치주·성장주를 찾아 꾸준히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을 내는 주식형 펀드를 추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은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성장주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핵심종목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SK증권은 “가치주나 성장주의 비중을 균형 있게 유지하면서 시장 국면별 유망업종 비중을 조절해 수익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0.20%이지만 6개월 수익률은 11.27%에 이른다.

대신증권은 향후 매출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매출성장형 주식형 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매출액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기업 중 매출이 턴어라운드할 기업이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선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고 채권에는 40% 이하에서 편입비율을 조정한다. 3개월 수익률은 -0.11%, 6개월 수익률은 5.75%이다.

KDB대우증권은 주식투자를 기본으로 하되 시장상황에 따라 ‘헤지(hedge)’ 전략을 활용해 위험을 줄인 펀드를 추천했다. ‘KDB코리아베스트 하이브리드 펀드’는 대형 우량주에 70%가량을 투자하면서 나머지 30%는 시장에 맞게 경기 순환주와 비경기 순환주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코스피가 하락구간이라고 판단되면 헤지 투자를 해 손실을 회피한다. KBD대우증권 관계자는 “일반주식형 펀드 대비 기대수익률을 다소 낮추더라도 주식시장 하락구간에 손실을 최대한 피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올해 9월 19일 설정된 이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2.74%이다.

삼성증권도 ‘롱숏 전략’으로 손실을 회피해 가는 ‘트러스톤 다이나믹 코리아 50’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시장상승률보다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고 시장하락률보다 더 큰 하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매도하는 두 가지 방법을 한꺼번에 사용해 주식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위험을 피한다.


○ 다시 주목받는 중국 펀드

한동안 수익률 저하로 외면 받아오던 중국 투자 펀드도 추천 대상에 들어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상황 속에서도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중국본토 A주식(중국인과 일부 허가받은 외국인투자가만 투자 가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INDEX중국본토CSI300’을 추천했다. 이 펀드의 기초지수로 쓰이는 CSI300은 중국 상하이거래소,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한국투자증권은 “CSI300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제 부진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장단기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때가 많았지만 향후 중국 증시의 회복을 기대할 시점이 다가왔다고 판단한다”며 “ETF는 개별종목에 투자하지 않고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종목투자보다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11월 설정됐으며 설정 후 수익률이 6.43%에 이른다. 하지만 중국 A주 ETF는 ETF의 시장가격이 ETF 실제 가치와 다소 괴리가 벌어질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외국인이 중국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SK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 Share(H)’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중국 본토 A주 시장에만 상장된 우량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3개월 수익률은 0.16%, 6개월 수익률은 -3.94%로 저조한 편이나 1년 수익률은 5.42%에 이르렀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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