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무산
동아일보
입력 2012-12-18 18:42 수정 2012-12-24 22:45
KB금융지주는 18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년여 동안 KB금융지주가 추진해온 인수 시도가 무위로 끝났다. 이에 따라 비은행부문 강화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KB금융의 사업계획과 어윤대 회장의 영향력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KB금융 측은 이사회가 중장기 전략인 비은행 계열사 육성과 고령화 사회에서의 수익원 창출을 위한 보험사 인수·합병(M&A) 필요성에는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금융 환경이 날로 어려워지는 가운데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인수·합병(M&A) 등 주요 안건은 사전에 이사회 구성원들이 이견 조율을 충분히 한 뒤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것이 관례다. 이번 안건은 막판까지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결국 이날 이사회는 이례적으로 '표 대결'을 벌여 찬성 5표, 반대 5표, 기권 2표로 찬성이 절반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이사회는 어윤대 회장과 임영록 사장 등 상임이사 2명, 민병덕 국민은행장 등 비상임이사 2명, 사외이사 9명 등 총 13명으로 이뤄진다.
이중 비상임이사인 본 리터(Vaughn Richtor) ING은행 아시아지부장(CEO)은 이번 안건의 의결권이 제한돼 12명 중 7명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할 수 있다.
ING생명을 인수하면 KB금융은 어윤대 회장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 온 비은행부문 강화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B금융은 올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373조 3520억 원 가운데 국민은행이 차지하는 비율이 77.39%(289조 690억 원)에 달한다.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22.61%(84조 4510억 원)로 어 회장이 강조해 온 '비은행 30%'에 못 미친다.
KB금융 관계자는 "처음 ING생명 매각 논의가 수면에 떠오를 때보다 대내외 경제환경과 보험산업의 성장 전망은 안 좋아지고 대선이 눈앞에 다가오는 등 여러 상황이 바뀌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수에 찬성표를 던지는 데 부담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지난 1년여 동안 KB금융지주가 추진해온 인수 시도가 무위로 끝났다. 이에 따라 비은행부문 강화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KB금융의 사업계획과 어윤대 회장의 영향력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KB금융 측은 이사회가 중장기 전략인 비은행 계열사 육성과 고령화 사회에서의 수익원 창출을 위한 보험사 인수·합병(M&A) 필요성에는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금융 환경이 날로 어려워지는 가운데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인수·합병(M&A) 등 주요 안건은 사전에 이사회 구성원들이 이견 조율을 충분히 한 뒤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것이 관례다. 이번 안건은 막판까지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결국 이날 이사회는 이례적으로 '표 대결'을 벌여 찬성 5표, 반대 5표, 기권 2표로 찬성이 절반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이사회는 어윤대 회장과 임영록 사장 등 상임이사 2명, 민병덕 국민은행장 등 비상임이사 2명, 사외이사 9명 등 총 13명으로 이뤄진다.
이중 비상임이사인 본 리터(Vaughn Richtor) ING은행 아시아지부장(CEO)은 이번 안건의 의결권이 제한돼 12명 중 7명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할 수 있다.
ING생명을 인수하면 KB금융은 어윤대 회장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 온 비은행부문 강화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B금융은 올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373조 3520억 원 가운데 국민은행이 차지하는 비율이 77.39%(289조 690억 원)에 달한다.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22.61%(84조 4510억 원)로 어 회장이 강조해 온 '비은행 30%'에 못 미친다.
KB금융 관계자는 "처음 ING생명 매각 논의가 수면에 떠오를 때보다 대내외 경제환경과 보험산업의 성장 전망은 안 좋아지고 대선이 눈앞에 다가오는 등 여러 상황이 바뀌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수에 찬성표를 던지는 데 부담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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