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포스코, 무엇보다 ‘사람’ 철학 바탕 우수인재 선점·육성에 정성

동아일보

입력 2012-10-22 03:00 수정 2012-10-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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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꿈과 희망, 소재와 에너지로 더 나은 세상을’이라는 슬로건으로 2020년 매출 200조 원의 글로벌 종합 소재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철학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기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 실행·창조·세계가 인재 키워드


포스코의 인재육성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인(人)의 성장’이다. 이 인재상은 포스코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 맥락을 같이 한다. 그 핵심 가치는 △고객지향 △도전추구 △실행중시 △윤리준수 △인간존중 등 5가지다.

이런 가치를 바탕으로 포스코의 인재상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사회규범을 지키며 더불어 살아가는 ‘실행인’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창조인’ △글로벌 경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세계인’이다. 채용에서 가장 선호되는 인재상은 이러한 요소를 결합해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통찰력을 드러내는 인재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생존요건은 기존 사업을 재해석해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창조적 전환 능력이다. 다른 기업이 생각해내지 못한 경쟁우위의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 업계를 선도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런 창조적 전환 능력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문제해결 능력과 통찰력을 제시하는 사람이 꼭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모든 사업 영역에서 국가간 장벽이 없어진 만큼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인재도 포스코에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통섭형 인재 위해 ‘포스코 스칼라십’운영

포스코는 항상 입사 희망 기업 순위의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 포스코의 채용 시즌만 되면 대학가가 술렁이기도 한다. 포스코의 채용은 크게 △신입사원 공채 △포스코 스칼라십 프로그램 △국내 경력사원 △해외 채용으로 나뉜다.


신입사원 공채는 상반기(3월)와 하반기(9월)로 나뉘어 연간 두 차례 진행한다. 공채 외 맞춤형 통섭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포스코 스칼라십’이라는 제도는 문(文), 이(理)의 통섭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예비 입사제도다. 대학 2학년 중 우수 학생을 조기에 선발해 재학 중에 문과는 이과 과목을, 이과는 문과 과목을 수강하는 형태로 통섭과목 이수를 하게 된다. 방학기간에는 글로벌 체험 현장학습을 한다.

국내 경력사원은 연중 수시로 채용하고 있으며 해외 채용은 미주 유럽 중국 일본 등 지역별로 나누어 매년 한 차례 실시하고 있다. 현장직 사원은 상반기(2월)와 하반기(8월)로 나누어 연 2회 채용한다.

마이스터고 학생을 대상으로 2학년 재학 중에 선발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직무지식을 교육하고 현장실습을 시키는 맞춤형 선발도 병행하고 있다.

전반적인 채용 절차는 일반 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구조적 선발기법을 통해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구조적 선발 기법’이란 체계적 질문과 평가기준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사용해 평가자간 차이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면접 과정에서는 지원자가 포스코 가치에 얼마나 적합한지,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열정과 도전정신을 본다. 뚜렷한 자신만의 가치관과 직업관은 ‘플러스’ 요소다.


○ 체계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 운영

포스코는 우수 인재를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육성하는 일에 더욱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판단으로 다양한 인사관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에 입사하게 되면 신입사원의 경우 3년간 역량개발 프로그램으로 육성된다. 입사 1년차에는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현장교육을 받고 2년차에는 개선과제수행 및 발표대회, 3년차에는 본인 업무에 대한 연구논문을 쓰고 주니어 HR세션을 통해 발표 시간을 갖는다.

이 후에도 국내외 경영전문대학원(MBA)과 지역전문가, 해외유학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계층별로 핵심 인재를 선정해 리더군 육성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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