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테마주 131개… 30%는 큰 손해 봤다

동아일보

입력 2012-09-21 03:00 수정 2012-09-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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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매매패턴 분석
실적 아닌 이벤트 따라 등락… 절반 이상 ‘인맥’ 중심 형성


‘박근혜 후보 사촌의 남편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동양물산의 자회사 벽산이 최대 주주이다.’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기업 실적과는 무관하게 이처럼 황당한 이유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비싼 가격에 매수 대열에 합류한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급락으로 큰 손실을 보는 사례도 많다. 대주주가 상승장에 주식을 대량 처분해 이익을 챙기는 ‘먹튀’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동아일보가 삼성증권 등 증권사 5곳 및 중앙대 신문방송학과와 함께 1∼8월 주요 7개 일간지에 한 차례 이상 대선후보 테마주로 거론된 131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42개(32%)의 주가는 올 들어 한때 반짝 올랐다가 곧 급락해 연초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 주가는 경영활동과는 상관없는 대선후보들의 이벤트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대선에는 정책을 중심으로 테마주가 형성됐으나 올해는 후보 간에 뚜렷한 정책 차이가 부각되지 않으면서 ‘인맥’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131개 테마주 가운데 대선후보들의 ‘인맥’과 연결된 종목이 절반이 넘는 69개(5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자리나 복지와 연결된 ‘정책’ 관련 종목이 49개(37.4%),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은 4개(3.0%)였다.

후보별로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관련 테마주가 53개로 가장 많았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 테마주는 35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테마주는 23개였다. 나머지 20개는 민주당 경선 후보들과 관련된 테마주였다.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 팀장은 “지금까지의 사례로 볼 때 인터넷에서 떠도는 말만 믿고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면 큰 손실을 볼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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