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0년]효성그룹, 중국 생산공장 통해 섬유·타이어코드 부문 세계 1위

동아일보

입력 2012-08-24 03:00 수정 2012-08-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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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의 중국 진출이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효성 중국법인은 생산, 영업, 구매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친 과감한 현지인력 채용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현지화에 성공하며 매년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이뤄내고 있다.

현지생산체제를 갖춰 내수는 물론이고 글로벌 고객들에게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중국 진출 전략을 세운 효성은 1990년대 후반부터 내수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대비해 중국 현지에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해왔다.


○ 안정적 공급망으로 세계 1위 제품 만든다

중국 생산기지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효성은 섬유 부문과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세계 1위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1992년 효성이 국내 기업 최초로 개발한 고기능 신축성 섬유 원사 ‘크레오라’는 론칭 20년 만에 세계 유수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25%로 세계 스판덱스 원사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생산공장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네트워크가 점유율 상승에 한몫을 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국내 섬유원사업계 중 처음으로 2000년 중국 저장(浙江) 성에 공장을 세운 효성은 2005년에는 광둥(廣東) 성 주하이(珠海) 시에 공장을 준공했으며 2007년엔 동국무역의 중국 스판덱스 공장도 인수했다.

효성은 타이어보강재인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부문에서도 세계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확보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함께 효성은 2004년에는 중국 저장성에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공장을, 청두(成都)에 스틸코드 공장을 건립했다. 2011년에는 일본의 스미모토사와 함께 중국 난징(南京)에 스틸코드 합작법인을 설립해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미쉐린, 굿이어 등 글로벌 주요 타이어 메이커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지속적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 사회공헌활동은 중국 사업의 필수조건


중국 진출 기업은 중국 문화나 정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함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이 필수조건이다. 효성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현지인과 기업들에 믿을 수 있고 존경받을 수 있는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나가고 있다.

2008년 쓰촨(四川) 성 대지진 때에는 효성 난퉁, 자싱, 광둥의 3개 현지법인에서 200만 위안을 중국 적십자사에 기탁한 것을 비롯해 다른 현지법인과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금 모금활동으로 50만 위안을 모금했다. 또 현지 직원 가족의 피해상황을 파악해 위로금도 전달하기도 했다.

2007년부터 중국 가흥법인은 상하이(上海)에 있는 둥화대와 섬유기술 연구에 대한 산학협력을 맺고 사업을 통한 인재육성 사업을 벌이는 한편 일부 장학생의 국내 대학 유학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 효성은 김구기념관 지원, 주부합창단 활동, 지역주민 초청행사, 저장성 체육대회 지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친화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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