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합50년]김시전 한국해운조합 회장 인터뷰 “녹색성장 견인하는 해운조합 지켜보라”

동아일보

입력 2012-07-03 03:00 수정 2012-07-0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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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간 쌓아온 성과와 역량을 발판 삼아 해운산업 발전을 위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모든 역량을 펼쳐나가겠다. 또 녹색성장을 견인해 나갈 주축으로서 국민에게 인정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시전 한국해운조합 회장(68·사진)은 동아일보와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해운조합이 짧지 않은 역사를 가졌지만 일반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해양대와 부산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22년 간 해운업에 종사해온 해운전문경영인으로, 지난해 3월부터 13대 한국해운조합 회장으로 선임돼 조합을 이끌고 있다. 김 회장에게 해운조합 창립 50주년을 맞는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일반 국민에게 한국해운조합은 익숙한 기관은 아니다. 어떤 곳인지 간단히 소개해 달라.

“한국해운조합은 ‘한국해운조합법’에 따라 1962년 창립됐다. 서울에 본부를 두고, 전국에 14개 지부를 운영하면서 해운업자의 사회적·경제적 권익향상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조합원은 1900여 개 업체로 구성됐다.”

―주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가.

“해운업 관련 각종 제도 개선과 경영컨설팅, 여객선터미널 운영, 선박안전운항관리 업무 등을 주로 한다. 또 내·외항 업체를 대상으로 해상재해에 대비한 보험사업과 선박용 유류 공급도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다.”

―조합이 3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소감은….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이런 경사를 맞게 돼 기쁘고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조합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지면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또 앞으로도 조합이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

―연안해운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은….

“연안해운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과 지원은 미흡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해줄 것을 다각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우선 화물운송 부문에서는 연안운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작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연안화물선 연료유 세제지원(면세유 공급)이나 경유 유류세 연동보조금 지급, 항만시설사용료 인하, 선박 지방세 감면시한 연장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연안수송 부문에서는 유류할증제 도입이나 탄력운임제 확대 적용 등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관계당국이나 해운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연안해운이 저탄소 녹색성장에 가장 적합한 운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유가 등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렵다.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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