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덴마크기업과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

동아일보

입력 2012-05-16 03:00 수정 2012-05-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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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덴마크의 세계적 연료전지업체인 톱소퓨얼셀사와 손잡고 차세대 연료전지 상용화에 나선다. SK그룹은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 T-타워에서 톱소퓨얼셀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공동기술 개발 계약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연료전지는 디젤이나 바이오가스 등을 연료로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로, 기존 발전기보다 효율이 높아 차세대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SOFC는 연료전지 중에서도 효율이 높고 적용범위가 넓어 가정, 대형건물, 공장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SK는 2015년부터 가정용과 발전용 연료전지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톱소퓨얼셀과 함께 중대형 연료전지를 공동 개발하고 SK E&S가 가정용 연료전지부터 사업화하며, 그룹 차원에서 개발하고 있는 태양전지 기술이나 배터리 기술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한편 SK의 이번 계약 체결에는 남다른 ‘정상 세일즈’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SK는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를 만났을 때 톱소퓨얼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계약식에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를 보기 위해 방한한 프레데리크 크리스티안 덴마크 왕세자가 참석했다. 프레데리크 왕세자 일행은 계약식 참석에 앞서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 체험관을 둘러보기도 했다.

SK그룹은 올해 3월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렸을 때에도 SK하이닉스 공장을 찾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최태원 회장이 직접 에스코트하면서 SK이노베이션이 만드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소개한 바 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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