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회의 화두는 ‘윤리경영’

동아일보

입력 2012-03-29 03:00 수정 2012-03-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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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거짓 해명 질책

삼성그룹이 사장단에 다시 한 번 윤리경영을 촉구했다.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28일 사장단협의회에서 최근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인 삼성카드 문제를 거론하며 “사장들이 (경영 윤리교육을) 직접 챙겨라”라고 당부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와 계약을 해지하라고 요구한 자영업자 단체에 “수용할 수 없다”고 답변한 문서에서 ‘코스트코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규정상 국제분쟁 사례로 지적될 수 있다며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담당자의 단순 실수라고 하지만 (사실은) 기강이 해이해진 것”이라며 “어느 계열사에서건 이런 일이 생기면 삼성 전체가 비난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법, 도덕, 윤리적 측면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직원들에게 깊이 뿌리내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덧붙였다.

21일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도 김 실장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방해한 데 대해 “법과 윤리를 위반하는 임직원에게는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사장들을 질책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믿음을 얻는 기업’을 화두로 제시한 바 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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