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EXPO]생명 숨쉬는 여수 꿈의 바다가 열린다… EXPO 2012

동아일보

입력 2012-03-26 03:00 수정 2012-03-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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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5월12일 개막,80개 전시장 위용 드러내

《23일 전남 여수신항 엑스포장. 푸른 남해바다 앞에 유영하는 향유고래를 닮은 은빛건물이 들어서 있다. 해양을 주제로 한 여수엑스포의 상징 주제관이다.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세워진 건축물. 이날 주제관 전시실(2016m²·약 610평) 길이 20m 벽면 스크린과 지름 5m 반원형 스크린에서는 소년과 멸종위기에 놓인 해양 동물 듀공이 모험을 연출하는 동영상이 처음 상영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주제관의 야간조명은 밤이 되면 어두운 남해를 화려한 색으로 물들인다.여수엑스포장 25만 m²(약 7만 5000평)에 80개 전시·특화시설이 하나 둘 완공되면서 밤마다 환상적인 색깔을 뿜어낸다. 세계인의 축제 여수엑스포가 불과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케 하는 현장이다.


○ 세계 축제 개막 준비 끝

여수엑스포 주제관에서 시작된 불빛은 엑스포장과 인근 오동도로 연결된다. 이 불빛은 다시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 산업단지, 한국형 현수교인 이순신 대교, 세계 최대 단일제철소인 포스코 광양제철소로 이어진다. 마치 항해하는 선박의 길잡이를 하는 섬 등대들이 연달아 불을 밝히는 것 같았다.

엑스포장에서는 이날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춘희)에서 나오는 축배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어우러져 천상의 화음을 만들어냈다.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펼쳐지는 여수엑스포의 출항을 알리는 힘찬 뱃고동 소리처럼 들린다.

매혹적인 소리는 여수엑스포 4대 특화시설 중 하나인 스카이타워 파이프 오르간에서 나온다. 스카이 타워 파이프 오르간은 사방 6km까지 소리가 울려 퍼져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악기로 기네스 인증을 받았다. 파이프 오르간 공연은 여수엑스포 행사기간 558차례 이뤄진다. 또 매일 뱃고동으로 엑스포장 개·폐장을 알리게 된다.

김근수 여수엑스포 사무총장은 “스카이타워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가 엑스포 시설 완공을 알리는 축하곡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 엑스포 이색 전시관들

여수엑스포 정문에서는 안개 속 다도해 섬들을 뜬 은빛 건물이 보인다. 세계 106개 국가 전시공간인 국제관이다. 3층 건물 전체 면적은 5만 7500m²(1만 7394평)으로 서울 코엑스의 3배 크기다.

미국, 중국, 일본 등 50개 국가가 독자적인 전시공간을 운영한다. 나머지 56개 국가는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등 3대양별 공간에서 공동전시를 한다. 국제관 2층에는 참가국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문을 열어 전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국가별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는 다문화 공간도 조성된다. 국제관 지붕에는 오동도 등 남해안 절경과 전체 엑스포장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주제관과 태극 문양의 한국관,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를 보여줄 기후환경관, 해양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해양산업기술관, 인류 정신문화 유산을 보여주는 해양문명도시관, 바다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해양생물관 등 6개 전시관은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건립한 것이다. 10개 국제기구 활동과 특징을 보여주는 국제기구관이나 7개 독립기업관 등 11개 은빛 전시관도 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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