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공존이다]인센티브·성과공유제 도입 등 우수 협력업체에 아낌없는 지원

동아일보

입력 2012-02-20 03:00 수정 2012-02-2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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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LS그룹은 올해 초 새로운 기업이미지(CI)로 ‘LS파트너십’을 선포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더 큰 성과를 내자는 뜻이다.

각 계열사는 이 기조를 바탕으로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LS산전은 특약점과 대리점에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파트너 혁신 프로그램인 ‘ACE’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회사 평가 시스템과 품질경영시스템 평가를 통해 협력회사를 6개 등급으로 나눈 뒤 차별화된 방식을 적용한다. 성과가 우수한 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그렇지 않은 업체는 퇴출시키기도 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우수등급 업체들은 ‘ACE 클럽’에 가입시켜 동종업종 간 혁신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LS산전 측은 “협력사의 품질과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비 및 금형 투자를 지원하고 업체들끼리 공동구매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은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2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펀드를 조성해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S엠트론이 사업을 기획하고 중소기업은 지원받은 자금으로 제품을 개발해 LS엠트론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또 작년엔 국내 최초로 ‘동반성장 채권’을 발행했다. 신용등급이 낮아 자체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협력회사들을 위해 산업은행과 함께 950억 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 것이다. LS엠트론과 협력사가 함께 아이디어를 내 실행한 뒤 2년간 성과의 50%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도도 운영 중이다.

LS니꼬동제련은 주력 제품인 전기동을 생산하는 과정 중 제련 및 황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온산공단 내 일부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기업들과 상생하는 동시에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동제련 공정 중 발생하는 증기 양은 연간 약 144만 t으로 그중 약 72만 t을 자체 공장에서 재활용하고 나머지 72만 t은 재가공해 에쓰오일, 한국제지 등에 공급해준다. 이를 위해 LS니꼬동제련은 2009년 200여억 원을 투자해 관련 설비투자를 완료했다. 에쓰오일은 연간 50만 t의 열을 저가에 공급받아 연간 250억 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LS전선은 2010년 손종호 LS전선 사장과 주요 임직원, 35개 협력사 대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협의회를 발족했다.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고 사업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회장은 이병훈 신기전선 회장이 맡았다.

이 밖에 총 2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들어 협력사에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현금결제 비율을 높여나가는 동시에 지급기일도 단축하고 있다. 협력업체들과 기술 20여 건을 공동 개발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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