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중형 세단, 레거시 가세로 "혼전"

동아경제

입력 2010-02-24 09:51 수정 2010-02-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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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레거시

스바루가 국내에 공식 진출을 선언하고, 4월 말 모습을 드러낸다. 이미 진출한 토요타, 닛산, 혼다, 미쓰비시에 이은 다섯 번째 일본차 브랜드다. 이에 따라 각사가 보유한 중형 세단의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판매대수는 캠리가 가장 많다. 그 뒤를 어코드, 알티마, 레거시가 따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레거시가 첫 발을 내딛는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혼전'이 예상되는 일본 중형 세단들을 비교해 봤다.

▲크기

길이와 너비, 휠베이스는 어코드가 길다. 길이 4,945mm, 너비 1,845mm, 휠베이스는 2,800mm다. 캠리의 경우 길이는 4,815mm, 너비는 1,820mm이다. 알티마는 길이 4,825mm, 너비 1,800mm다. 휠베이스는 두 차가 2,775mm로 같다. 레거시 너비는 캠리 및 알티마와 비슷한 1,810mm지만 길이가 4,735mm로 다소 짧다. 휠베이스 또한 2,751mm로 약간 짧다. 국내 소비자들이 큰 차를 선호한다는 점을 비춰본다면 어코드가 가장 경쟁력이 높은 셈이다.

닛산 알티마

▲성능

캠리는 직렬 4기통 16밸브 DOHC 듀얼 VVT-i엔진을 얹고, 6단 자동 변속기를 채택했다. 최고 출력은 170마력, 최대 토크는 23.6kg·m이다. 연비는 12.0km/ℓ이다. 알티마의 경우 2.5ℓ에 DOHC 16밸브 4기통 QR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170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고, 최대 토크는 24.2kg·m이다. X트로닉 CVT라는 닛산의 첨단 무단변속기가 장착됐다. 변속 충격이 없고 빠르고 부드러운 가속이 특징이다. 연비는 3.5ℓ가 10.3km/ℓ, 2.5ℓ는 11.6km/ℓ이다.

어코드 2.5ℓ에는 직렬 4기통 DOHC i-브이텍 엔진이 올라간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2.6kg·m이다. 전자제어식 자동 5단 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연비는 3.5ℓ가 9.8km/ℓ, 2.5ℓ는 10.9km/ℓ이다. 레거시는 2.5ℓ SOHC를 얹었다.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23.4kg·m을 낸다. 변속기는 6단 CVT(리니어트로닉)가 올라갔다. 정확한 국내 공인 연비는 나오지 않았다.

네 차종을 비교하면 출력은 어코드가 가장 높다. 반면 토크는 가장 낮아 순발력이 떨어진다. 캠리와 알티마, 레거시는 출력이 같다. 하지만 알티마 쪽의 토크가 약간 높고, 캠리와 레거시 순이다. 연비는 캠리가 1등이다. 레거시는 상시 4륜구동 채택으로 경쟁차보다 조금 불리하다
혼다 어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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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편의장치

캠리 실내는 센터콘솔, 측면 포켓, 도어 포켓, 앞·뒷좌석 컵홀더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두 개의 12V짜리 파워아울렛과 AUX-IN 단자는 차 안에서도 다양한 휴대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천연가죽 재질의 최고급 시트가 기본 품목으로 제공된다. 플라즈마클러스터 이오나이저와 듀얼존 타입의 자동 에어컨이 마련돼 있다. 전방 LCD모니터와 AM/FM 라디오, CD플레이어, DVD플레이어, 블루투스 핸즈프리, DVD타입 네비게이션 기능을 갖춘 AVN(Audio Video Navigation)이 전 모델에 기본이다.

알티마는 다양한 편의장치가 실내외에 적용됐다. 가까이 가면 키를 감지, 도어와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인텔리전트 키와 버튼 스타트가 적용됐다. 오디오 시스템은 보스제이며, DMB 및 내비게이션, 후방 카메라가 지원되는 스크린을 갖췄다. 아이팟과 아이폰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팟 전용 컨트롤러도 있다. 이외 2단계 앞 열선 시트, 플랫 블레이드 와이퍼, ECM 룸미러, UV 저감 틴티드 글래스, 속도 감응형 파워 도어록, 속도 감응형 오디오 볼륨 컨트롤, 속도 감응형 파워 스티어링 휠 등이 포함됐다.

어코드는 현대적인 컨셉트의 인터페이스와 선진형 운전석 구조가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진보되고 간결하면서 뚜렷한 색상과 소재가 조화롭게 적용돼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소음상쇄 시스템인 ANC(Active Noise Cancellation)로 외부 소음을 최대한 억제했고, 속도에 따라 감응하는 오디오 음량 보정 시스템(SVC: Speed-sensitive Volume Compensation)도 적용했다. 그 밖에 선글라스 케이스, 룸 램프, 글로브 박스, 리어 에어벤트(rear air vent), 리어 암레스트,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선바이저, 전동식 리어 선쉐이드 등을 갖췄다.

레거시는 넓은 공간과 세련된 실내가 주제다. 특히 이전 제품 대비 센터콘솔의 사용이 편해졌고, 부드러운 시트를 채택했다. 레그룸은 넉넉하다. 탄소섬유 재질의 계기판과 나무 무늬 패턴의 패널은 역동적이면서 고급함을 보여준다. 또한 자동 라이팅, 자동 와이퍼, 전자식 브레이크 등이 적용됐다. 모든 좌석에서 볼 수 있는 멀티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ulti-information display)는 연료 효율성, 주행 범위 등 차 운행과 관련한 정보를 곧바로 탑승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도요타 캠리

▲ 가격

레거시는 가격이 책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경쟁차보다 약간 비싼 점을 근거로 조금 비싸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가격에 민감한 국내 사정을 무시할 수도 없어 고민이 적지 않다. 레거시를 제외하고는 알티마가 가장 싸다. 2010년형을 기준으로 2,500cc급은 3,390만 원이다. 캠리(3,490만 원)보다 100만 원 낮은 가격이다. 어코드는 3,590만 원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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