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관광마케팅 공조해 외국손님 유치하자”
동아일보
입력 2009-10-29 03:00 수정 2013-01-15 19:47
우메하라 日 도큐호텔 회장
26일 만난 우메하라 이치고(梅原一剛) 일본 도큐(東急)호텔 회장(69·사진)은 이웃집 노인같이 정겹고 수수한 인상이었다. 그는 27, 28일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2009 아시아 태평양 관광투자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했다.
첫 인상과 달리 말문을 연 우메하라 회장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다. 그는 “금융위기와 신종 인플루엔자 여파로 비즈니스 여행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관광업계는 위기”라며 “한국과 일본이 공동 관광 브랜드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2002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벤치마킹하면 됩니다. 호텔 예약 시스템을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국제 관광박람회에 부스를 함께 차릴 수도 있겠죠. 외국인이 찾는 관광국 순위에서 일본은 27위, 한국은 35위인데 해외에서 돈을 쓰는 순위로는 일본이 7위, 한국이 10위입니다. 양국 관광업계는 관광산업의 투자수익률(ROI)을 높여야 합니다.”
우메하라 회장은 “아시아의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데도 홀대 받는다”며 “기술과 애프터서비스를 접목한 한국 제조업에서 교훈을 얻어 한국인의 따뜻한 환대와 서구식 경영체계를 관광산업에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큐호텔은 일본 호텔업계 3위의 ‘토종’ 호텔이다. 지난해 매출은 811억 엔(약 1조462억 원). 배용준과 원빈 등 한류 스타들이 단골로 기자회견을 여는 장소이기도 하다. 도큐전철과 도큐백화점 등 운수, 부동산, 유통 등 굵직한 90여 개 회사를 거느린 도큐그룹의 레저 계열사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26일 만난 우메하라 이치고(梅原一剛) 일본 도큐(東急)호텔 회장(69·사진)은 이웃집 노인같이 정겹고 수수한 인상이었다. 그는 27, 28일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2009 아시아 태평양 관광투자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했다.
첫 인상과 달리 말문을 연 우메하라 회장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다. 그는 “금융위기와 신종 인플루엔자 여파로 비즈니스 여행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관광업계는 위기”라며 “한국과 일본이 공동 관광 브랜드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2002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벤치마킹하면 됩니다. 호텔 예약 시스템을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국제 관광박람회에 부스를 함께 차릴 수도 있겠죠. 외국인이 찾는 관광국 순위에서 일본은 27위, 한국은 35위인데 해외에서 돈을 쓰는 순위로는 일본이 7위, 한국이 10위입니다. 양국 관광업계는 관광산업의 투자수익률(ROI)을 높여야 합니다.”
우메하라 회장은 “아시아의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데도 홀대 받는다”며 “기술과 애프터서비스를 접목한 한국 제조업에서 교훈을 얻어 한국인의 따뜻한 환대와 서구식 경영체계를 관광산업에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큐호텔은 일본 호텔업계 3위의 ‘토종’ 호텔이다. 지난해 매출은 811억 엔(약 1조462억 원). 배용준과 원빈 등 한류 스타들이 단골로 기자회견을 여는 장소이기도 하다. 도큐전철과 도큐백화점 등 운수, 부동산, 유통 등 굵직한 90여 개 회사를 거느린 도큐그룹의 레저 계열사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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