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자동차시대성큼…11월美서경주대회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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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07-13 03:07 수정 2009-07-3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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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없이 혼자 움직이는 무인(無人)자동차가 정말 가능할까?’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지만 꿈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자동차 스스로 차선과 교통흐름을 감지해 달리는 무인자동차가 올해 11월 미국 도심을 달린다. 국산 기술로 만든 무인자동차도 이르면 2011년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무인자동차에 적용되는 기술은 사고 예방은 물론 장애인과 노인 등의 자동차 운행을 도울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 무인자동차 대회 도심서 열리는 건 처음 무인자동차는 최신 자동차 기술의 결정체다. 신호 감지와 군집 운행, 충돌 방지 장치 등 차세대 기술이 모두 적용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무인자동차 개발팀을 따로 꾸려 이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올해 11월 세계 53개 팀이 참가해 무인자동차의 지존을 가리는 ‘어번 챌린지’를 개최한다. 2004년 처음 열린 무인자동차 대회는 지난해까지 군사용 목적 등의 이유로 사막에서 개최됐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미국 도심을 가로지르는 진풍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번 어번 챌린지에 참가하는 한민홍 고려대 산업시스템정보공학과 교수는 “도심 주행이 가능한 무인차량을 다음 달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올해 대회에서 무인차량이 도심을 성공적으로 달리면 자동차의 새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도 2011년까지 상업용 무인자동차 완성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무인자동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싱크탱크’인 남양연구소가 주도적으로 무인자동차의 주요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현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총괄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무인자동차에 필요한 기술들을 개발 중”이라며 “인공지능 센서를 통해 자율 주행이 가능한 차를 2011년경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자동차 전자제어장치를 개발하는 현대오토넷도 메카트로닉스 연구소에서 차선 이탈 경보장치, 적응형 순환 크루즈 컨트롤 등을 개발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로봇자동차에 도로 및 교통 정보를 인식시켜 주는 첨단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내비게이션도 개발 중이다. 무인자동차는 당초 군사용으로 개발돼 오다 최근 들어 도심 주행용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하지만 정작 도로 위를 달리기까지는 2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로가 격자식으로 잘 정비돼 있는 미국과 달리 교통망이 복잡한 한국은 첨단 도로 시스템을 갖추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홍순만 건설교통부 생활교통본부장은 “건교부 자동차팀과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는 첨단 주행로 건설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라며 “한국의 앞선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기술도 무인자동차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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